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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증후군

탄저병 인체 감염: 사례 분석·원인·진단·치료 가이드 2025

탄저병은 Bacillus anthracis 포자가 동물·환경에서 사람으로 유입될 때 발생하며,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형은 피부형·흡입형·위장관형·주사용형으로 나뉘고, 확진은 균·독소를 검출하는 검사로 이뤄진다. 치료는 신속한 항생제와 중증 시 항독소 병용, 노출자에 대한 60일 항생제 기반 예방요법과 백신 병합이 핵심이다. 

탄저병 인체 감염: 사례 분석·원인·진단·치료 가이드 2025

인체 감염 사례 분석·유형

인체 탄저병은 지역 풍토성 노출, 오염 동물성 제품 취급, 드물게 생물테러 또는 약물 주사와 연관된 집단발생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2001년 미국의 분말 우편물 사건에서는 흡입형 11건·치명 5건이 확인되어 중증도와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이 사건 이후 흡입형에 대한 중환자 치료·항생제 병합 전략이 정교해졌다. 2009–2013년 유럽에서는 헤로인 오염으로 주사용형이 잇따라 보고되며 연조직 괴사와 패혈증이 특징적이었고 치명예가 높아 고위험 집단 맞춤 경보와 위해약물 추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미국 남부 용접·금속 노동자에서 보고된 이른바 용접공 탄저(welder’s anthrax)는 B. anthracis가 아닌 Bacillus cereus 군이 독소 유전자를 보유해 유사 임상을 일으킨 사례로, 직업성 중증 폐렴 감시의 빈틈을 일깨웠다. 이러한 사례군은 임상형별 위험과 진단·치료 포인트를 선명히 보여 주며, 공중보건 측면에서는 노출 경로 차단과 신속 보고가 예후를 좌우한다. 

원인·감염 경로·위험 직업

원인균인 B. anthracis는 토양에서 장기 생존하는 포자를 형성해 가축·야생초식동물에서 순환하고, 사람은 감염 동물·오염 가죽·모피·고기와의 접촉, 오염 분말의 흡입, 실험실 노출, 주사용 마약의 혼입 등을 통해 이차적으로 감염된다. 사람 간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감염은 포자의 체내 진입 부위에 따라 피부형(피부 상처 통해 침투), 흡입형(호흡기 포자 흡입), 위장관형(오염 육류 섭취), 주사용형(근육·피하 주사 부위 깊은 감염)으로 구분된다. 위험 직업·활동은 도축·가죽·양모 산업, 야외 방목지·유제 가공, 실험실 고위험 장비 취급, 금속 용접·연마 작업(유사 탄저 포함), 주사 약물 사용 등이다. 예방은 동물 백신·사체 안전처리·보호장구·노출 교육이 축이며, 고위험 인력에는 성인 18–65세 대상 인체 백신(AVA) 접종과 노출 후 백신 병합 전략이 권고된다. 

진단·검사 전략·영상·실험실

진단 목표는 “항생제 투여 지연 없이 원인 확인”이다. 확진은 혈액·병변 면봉·뇌척수액·호흡기 분비물 등에서 B. anthracis를 배양·PCR로 검출하거나, 혈중 독소 측정으로 이뤄진다. 흡입형이 의심되면 흉부 X선·CT에서 종격동 확장·흉수 등 소견이 단서가 된다. 검체는 가능한 항생제 시작 전 채취하되 치료 지연은 피해야 하며, 병원체 취급은 생물안전수준 지침을 따른다. 피부형은 통증 적은 궤양과 중심 흑색 가피가 특징이며, 주사용형은 피부형과 유사하지만 근막염·괴사 등 심부 연조직 침범이 흔하다. 위장관형은 인두·식도·위·장 어디든 발생 가능하고 혈성 구토·혈성 설사와 복통이 두드러질 수 있어 집단 식중독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드문 탄저수막염은 어느 임상형에서도 합병될 수 있으므로 두통·의식 변화 시 즉시 영상·CSF 평가를 병행한다. 

임상형 잠복기(대략) 주요 징후·소견 치명률(치료 시) 1차 치료 개요
피부형 1–7일 가려운 구진·수포 후 통증 적은 궤양과 흑색 가피, 국소 부종 매우 낮음(대부분 생존) 경증은 단일 경구 항생제 7–10일, 에어로졸 노출 가능성 있으면 PEP 전환 포함
흡입형 1주 이내
(최대 2개월)
발열·오한, 흉통·호흡곤란, 쇼크; 영상 상 종격동 확장·흉수 약 45% 사망(공격적 치료 시 생존 ≈55%) 초기 병합 정주 항생제 + 단백질합성저해제 병용, 항독소 추가 고려, 집중치료
위장관형 1–7일 인두통·연하통, 혈성 구토·설사, 복통·복부팽만 치료 시 생존 ≈60% 중등도 이상은 입원·정주 항생제, 수액·전해질 보정 병행
주사용형 다양 주사 부위 심부 연조직 괴사·부종, 패혈증 동반 잦음 높음(보고에 따라 다름) 광범위 병합 항생제 + 괴사 조직 처치, 항독소·중환자 치료 적극 고려

치료·항독소·예방요법(PEP)

모든 임상형은 조기 항생제 투여가 생존을 좌우한다. 피부형 비중증·수막염 미동반 성인에서는 경구 단일 항생제로 7–10일 치료가 가능하되, 에어로졸 노출 가능성이 있으면 총 42–60일이 되도록 PEP로 전환한다. 전신형(흡입형·수막염 가능 포함)은 서로 다른 계열의 살균제 2종에 단백질합성저해제(예: 독시사이클린·미노사이클린 또는 클린다마이신)나 RNA 합성저해제(리팜핀)를 병용하는 초기 병합요법이 권장되며, 내성·수막염·중증 독소혈증 위험 때문에 항독소(라지바키맙, 오빌톡사시맙, 사람면역글로불린 AIGIV) 병용을 고려한다. 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2주 이상이며, 임상 호전 시 경구 전환을 검토한다. 노출 후 예방요법은 증상이 없더라도 60일 항생제(시프로플록사신 또는 독시사이클린 등)를 기본으로 하며, 18–65세 건강 성인에서 백신(3회)과 병용 시 항생제 기간을 첫 접종 후 42일 또는 마지막 접종 2주 후 중 늦은 시점까지로 단축할 수 있다. 중증 환자는 기계환기·흉수 배액·혈역학 지지 등 집중치료가 필수다. 소아·임신부·고령·면역저하자에서는 약제 선택·기간이 다를 수 있어 최신 지침을 따른다. 

감염관리·예방·보고 체계

탄저병은 모든 임상형에서 입원 치료가 권장되며, 표준 주의와 노출 위험 절차 준수가 기본이다. 환자 격리는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 상처 분비물·체액은 접촉주의에 따라 취급하고 병실·장비 소독은 병원 지침을 따른다. 동물 사체·오염 생산물은 안전 처리·소각·비매몰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리하고, 노동·산업 현장은 피부 보호·호흡 보호구를 구비한다. 탄저병은 각국의 신고대상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즉시 보건당국 보고와 역학조사가 뒤따르며, 노출자 명단화·PEP 배포·백신 클리닉 운영이 연동된다. 생물테러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건에서는 보건·수사기관 간 공조와 실험실 연계(LRN 등)가 신속 대응의 관건이다.